공유하기
입력 1998년 3월 11일 20시 1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지난해까지만 해도 미켈란젤로의 생일인 3월6일이 오면 TV나 신문에는 백신프로그램으로 컴퓨터를 검사해보라는 내용이 떠들썩하게 보도되곤 했다.
그런 미켈란젤로 바이러스도 여섯살이 된 올해는 각종 신기술로 무장한 첨단 바이러스의 맹렬한 활동에 눌려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지난해 미국 컴퓨터보안협회가 발표한 바이러스 피해보고서를 살펴보면 조사한 PC의 3.3%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들 바이러스 중 80%는 매크로 바이러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매크로 바이러스는 컴퓨터의 운영체제가 도스에서 윈도 95로 넘어가면서 확산된 바이러스다. 종전의 도스 바이러스와는 완전히 다른 감염체제를 갖고 있어 대비체제를 마련하지 않았던 이용자에게 큰 피해를 줬다.
이 바이러스는 주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워드나 엑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사람에게 발생한다. 이 바이러스는 프로그램이 아닌 문서파일을 통해 감염되는 점이 특이하다. 문서파일을 손상시키는 탓에 어찌보면 일반 프로그램의 손실보다 더 큰 피해를 불러일으킨다.
지난해에는 인터넷의 전자우편을 통해 배달되는 매크로 바이러스가 유행해 세계적인 파문을 일으켰다.
국내 바이러스 피해사례의 대부분도 기업에서 주로 사용하는 엑셀을 통한 매크로 바이러스다. 네트워크를 통해 문서를 주고 받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엑셀 매크로 바이러스는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 바이러스는 인터넷을 통해 국내에 유입된 게 대부분. 이에 따라 최근에 나온 바이러스 백신은 인터넷 전자우편에서 받은 파일을 자동으로 검사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 또한 ‘오피스’ 제품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치료 사이트(www.microsoft.com/msoffice/antivirus.asp)를 따로 열어놓고 있다. 컴퓨터 바이러스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바이러스 학교(www.mcctv.com/virus)’를 이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나우콤 C&C팀>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