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40代프로의 당당한 『호떡장사 철학』

  • 입력 1998년 3월 9일 19시 49분


호떡을 팔더라도 ‘철학’이 있어야 성공한다. 경기 고양시 일산 주엽역 근처에서 4년째 호떡을 파는 황호선(黃鎬善·42)씨. 그는 하루에 35만∼50만원 어치의 호떡을 팔아치운다. 일년 소득은 약 5천만원. 그는 “호떡 장사에도 철저한 ‘장인 정신’이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그가 펼치는 ‘호떡 철학’.

▼꾸준한 연구 노력〓황가네 호떡이 잘 팔리는 ‘비결’은 꾸준한 연구. 황가네 호떡에는 남들이 모르는 22개의 첨가물이 들어간다. 한번 맛본 고객은 절대로 다른 리어카를 찾지 않는다.

▼철저한 장인 정신〓호떡을 만드는 것도 기술. 그는 아르바이트생을 쓰지 않는다. 호떡 기술을 제대로 배우려면 최소한 6개월이 걸리기 때문.

▼업종 다각화〓호떡만 팔아서는 수익이 많이 남지않는다. 그래서 호떡 외에도 핫도그와 찹쌀 도넛을 함께 판다.

▼번 돈은 좋은 일에〓노점상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세금이 없다는 점. 그는 남몰래 고아원 노인정 등을 찾아 매달 12만원의 후원금을 낸다.

▼쉴 땐 쉬어라〓무더운 한여름은 파리만 날리는 비수기. 황씨는 아예 리어카를 철수, ‘재충전’하는 기회로 삼는다.

〈홍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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