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명칭만 같다고 모두 「드림팀」인가

  • 입력 1998년 2월 22일 1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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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노동계올림픽의 가장 불꽃튀는 경연장은 남자 아이스하키. 사상 처음으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소속 프로선수들이 각자 조국의 유니폼을 입고 나섰기 때문. ‘드림팀’ 미국과 우승후보 0순위 캐나다는 나란히 8강전과 준결승에서 체코에 ‘한 방’을 맞고 탈락했다. 하지만 두 팀을 보는 눈빛은 영 딴판이다. 19일 새벽. 전날 체코에 1대4로 패한 미국팀의 숙소는 ‘쓰레기장’으로 변했다. 몇몇 선수들이 방에 있던 의자를 부수고 2개의 소화기를 흔들어 복도에 뿌렸다. 피해액만 3천달러(약 5백10만원). 반면 캐나다가 체코에 1대2로 패한 20일.‘빙판의 살아있는 전설’ 웨인 그레츠키(뉴욕 레인저스)는 “체코는 너무 잘 싸웠다. 패장이 무슨 변명을 하겠느냐”며 조용히 짐을 꾸렸다. 패배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정작 문제는 패배를 맞는 선수들의 자세다.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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