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체 「떨이세일」행진…대우,무이자 30개월할부

  • 입력 1998년 2월 8일 20시 48분


자동차업체들이 지난해 생산한 차량의 재고떨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극심한 내수부진으로 자동차 업체가 생산해놓고 야적장에 쌓아둔 차량이 업체별로 1만∼2만대에 육박하고 있다. 자동차업체들은 “올해는 특소세율 부가세율 인상 및 환율 상승으로 차값 인상 불가피하기 때문에 지금이 차량 구입 적기”라며 파격적인 가격 조건을 내걸고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생산된 시기에 따라 3∼12% 할인한 가격에서 24개월 무이자 할부판매를 하고 있다. 현금 일시불로 구입하면 최고 26%까지 깎아준다. 차종은 쏘나타Ⅲ와 아반떼가 주종을 이룬다. 스틱차량과 오토차량 비율이 8대2 정도. 현대는 올해 생산한 차량에 대해서도 18∼24개월 무이자 할부판매를 하고 있다. 13.8%의 할부금리로 36개월 할부로 구입할 때는 가격을 60만원 깎아주고 있다. 현금으로 일시불 구입시는 10% 깎아준다. 대우자동차는 현재 2만5천여대의 지난해 생산차량에 대한 떨이 판매에 나섰다. 레간자 누비라 라노스 등 전차량을 대상으로 일시불 현금 구입하면 20% 할인해주고 무이자 30개월 할부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TV홈쇼핑인 39쇼핑을 통해 97년형 아벨라 프라이드 크레도스모델 2천7백대를 할인 판매한다. 10% 할인가에 36개월 무이자로 판매하며 현금 일시불로 구입시 29.9%까지 깎아준다. 지난해 생산된 차이지만 성능과 외관은 현재 생산되는 것과 차이가 없다는 것이 자동차 업체들의 설명. 소비자들에게는 싼 가격에 새 차를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러나 야적장에 오래 쌓아둔 것이기 때문에 외관에 흠이 없는지 살펴봐야한다. 직접 한번 몰아보고 성능에 이상이 없는지도 살피는 것이 좋다. 나중에 중고차시장 등에 처분할때 비록 98년에 구입했지만 97년식이기 때문에 값을 덜 받을 수밖에 없다. 〈박현진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