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연세 결승선착…고대에 짜릿한 역전승

  • 입력 1998년 2월 2일 17시 06분


종료 1.4초를 남기고 터진 조상현의 레이업 슛이 연세대를 구해냈다. 지난 시즌 챔피언 연세대는 2일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린 97-98농구대잔치 남자부 준결승 최종 3차전에서 막판 끈질긴 추격끝에 조상현(22점 10리바운드)의 결승 골밑슛으로 현주엽(35점 9리바운드)이 이끈 「맞수」 고려대에 72-69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연세대는 2년 연속 결승에 진출, 통산 3번째 농구대잔치 정상을 노리게됐다. 대학농구의 쌍웅 서장훈(13점.6리바운드)과 현주엽의 마지막 캠퍼스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는 벤치작전에서 한 수 앞선 연세대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마감됐다. 조상현, 동현 쌍둥이 형제의 3점포로 전반을 32-28로 앞선 연세대는 서장훈이 골밑에서 위력을 잃고 현주엽과 이규섭, 오광택(이상 14점)에게 내,외곽포를 얻어맞아 종료 5분전 55-59로 뒤졌다. 고려대는 현주엽의 눈부신 활약과 특유의 투지를 앞세워 후반 2분전까지 주도권을 잃지 않았으나 막판 강력한 맨투맨수비로 맞선 연세대의 마지막 승부수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연세대는 스피드가 좋은 조동현으로 하여금 고려대 포인트가드 신기성의 속공을 막게하고 서장훈의 백업센터 구본근에게는 현주엽을 맡겨 상대 공격의 맥을 끊어 놓았다. 연세대의 작전은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현주엽은 30초룰에 쫓기다 66-65로 앞서던 1분22초전 3점슛을 놓쳤고 황성인은 이 틈을 놓칠세라 질풍같이 고려대 골밑을 파고들며 자유투 2개를 따내 67-6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수세에 몰린 고려대는 현주엽이 구본근에게 막히면서 허둥대다 50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드리블미스를 범한 뒤 구본근에게 골밑슛을 허용, 66-69로 리드당했다. 연세대는 9초를 남기고 오광택에게 동점 3점슛을 맞았으나 조상현이 1.4초전 상대 수비를 뚫으며 그림같은 드라이브인 슛을 성공, 승부를 갈랐다. ◇전적 △남자부 준결승 3차전 연세대(2승1패) 72(32-28 40-41)69 고려대(1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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