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쌉쌀]배구감독 자녀중 왜 농구선수가 많을까?

  • 입력 1998년 1월 5일 20시 49분


“배구 감독은 농구를 좋아한다?” 왜 이런 말이 나왔을까. 배구감독 자녀 중 농구 선수가 유독 많기 때문이다. 진준택 고려증권 감독,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 송만기 전 현대자동차써비스 감독. 이들 자녀들이 모두 농구선수다. 진감독의 아들 상원. 휘문중 가드로 올해 휘문고 진학이 예정돼 있다. 신감독의 딸 혜인은 숙명여중에서 가드로 뛴다. 송감독의 아들 원진은 수원 삼일상고 2학년에 진학한다. 포지션은 센터. 이들이 농구 선수가 된 데는 모두 아버지를 닮아 키가 크고 운동신경이 발달한 유전적인 요인이 강하다. 여기에 이들의 아버지가 ‘배구의 어려움’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 스포츠과학 측면에서 농구는 사람이 주체가 돼 볼을 자유자재로 컨트롤할 수 있지만 배구는 사람이 볼을 쫓아다니며 플레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주체성이 없을 뿐 아니라 부상이 많다는 것. 농구지도자 중 배구선수를 자녀로 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배구에서는 농구선수를 자녀로 둔 지도자들이 많다. 바로 이 때문이 아닐까.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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