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TV영화]「분노의 강」/카잔 감독의 「정치실험」

  • 입력 1998년 1월 3일 20시 28분


▼‘분노의 강’ 감독 엘리아 카잔. 주연 몽고메리 클리프트, 리 레믹. 사회파 감독인 엘리아 카잔이 1960년에 만든 ‘정치 영화’. 1933년 5월18일, 미국 의회는 테네시강 근처의 땅을 모두 사들여 댐을 만들기로 결정한다. 매년 홍수로 인한 범람으로 강 언덕에 자리잡은 마을주민들이 목숨을 잃는 것을 막기 위한 것. 그러나 주민들 가운데 일부는 정부측의 보상제의에도 불구하고 땅을 팔지 않으려 한다. 연방정부측에서는 척 글로버를 마을로 보내 이 일을 해결하게 한다. 모든 설득과 제안을 거부하며 마을을 떠나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유일한 가족은 80세된 할머니 엘라 가츠의 식구들. 척은 손녀딸 캐롤을 통해 가츠 부인이 땅에 집착하는 이유를 듣는다. 가츠부인의 남편이 불모지였던 땅을 평생을 바쳐 일구었으며 이제 자신도 그 남편옆에 묻히기를 원한다는 것을…. 이제 모두들 마을을 떠났다. 이곳이 곧 물에 잠기게 된다고 하자 엘라의 아들들도 겁을 먹고 급기야는 어머니를 제정신이 아닌 법적인 무자격자로 몰아 자신들에게 땅을 팔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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