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 조추첨식]『홍명보 엉덩이만 방영』공방

  • 입력 1997년 12월 10일 20시 15분


「홍명보는 엉덩이 미인(?)」. 전방위로 「총부리」를 겨누는 PC통신이 이번에는 98프랑스월드컵 조추첨식에 참석했던 축구스타 홍명보(28·벨마레 히라츠카)에 초점을 맞추었다. 논쟁의 발단은 지난 5일 마르세유에서 열렸던 본선 조추첨식에 참가했던 홍명보를 프랑스의 방송 카메라가 잡지 않았다는 것. ID가 SKADN인 네티즌은 『조추첨 입장식에서 다른 나라 31명의 선수 얼굴은 모두 클로즈업시키고도 홍명보는 엉덩이만 보여주었다. 태극기는 카메라에 잡히지도 않았다』며 『우리나라가 E조에 배정됐을 때 홍명보가 다시 등장했지만 사회자가 또 소개를 하지 않았다』고 「홍명보 푸대접론」을 제기했다. DUGON은 『이는 대우가 지난해 프랑스 국영기업 톰슨사를 인수하려다 실패한 뒤 프랑스에 반한감정이 퍼져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CRAZY77은 『홍명보가 제대로 잡히지 않은 건 최고의 스타 호나우두(브라질) 뒤에 등장한 불운 때문』이라며 『조추첨식 사회자였던 조셉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사무총장과 행사진행자간의 입이 맞지 않아 혼선이 빚어졌다』는 반론을 펼쳤다. AHNJH7도 『우리가 그런 실수에 기분상해하는 것은 피해의식과 약소국 콤플렉스에서 못 벗어났다는 증거』라며 반대편에 섰다. 논쟁 말미에 GUNAROSE는 『홍명보가 카메라에 잡히지 않은 것은 망신이 아니다. 월드컵축구 열정이 이렇게 뜨거운 우리 국민이 정작 축구장은 전혀 찾지 않고 평소에는 관심도 없는 것이 더 망신』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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