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로 뛰는 대학/국민대]「목요특강」일반인 공개

  • 입력 1997년 11월 14일 07시 43분


「다례(茶禮)」시간
「다례(茶禮)」시간
국민대는 인성교육을 첫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인성에 대한 자부심과 열성이 대단하다. 이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매주 열리는 「목요특강」은 학생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가르치기 위한 것으로 3년간 75명의 사회저명인사를 강사로 모신 인기강좌. 김수환(金壽煥)추기경, 오웅진(吳雄鎭)신부, 이어령(李御寧)전 문화부장관, 한승주(韓昇洲)전 외무부장관, 작가 이문열(李文烈)씨, 지휘자 금난새씨, 고영환(高永煥)전 북한외교관 등 이 강좌의 강사로 서보지 않은 저명인사는 없을 정도다. 학생들은 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사들의 인생경험과 철학을 접함으로써 자신의 인생좌표를 설정하는 계기로 삼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이들의 강의록을 모아 「내일을 준비하는 오늘」이란 책을 출판하기도 했다. 또 학부제를 운영하면서 학문연마와 체계적인 지도를 위해 학사지도교수제를 도입했다. 입학과 동시에 지도교수를 지정, 모든 교수가 7,8명씩의 학생을 맡아 졸업할 때까지 수강신청 전공선택 진로 취업 등 학사전반을 지도하는 제도로 사제간에 신뢰관계와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어준다.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음은 물론이다. 여기에 북악산자락을 끼고 있는 자연경관 덕분에 학과단위로 갖는 「사제동행 등산대회」는 이 학교에선 특별한 행사가 아니다. 학교 후문을 나서면 바로 등산로가 있기 때문에 상담도 딱딱한 연구실이 아니라 이곳을 이용하다 보면 효과가 훨씬 좋다. 국민대의 민속관은 조선시대 말의 한성판윤 한규설대감의 99칸 저택을 기증받아 마련한 것으로 전통 다도(茶道)의 보급과 예절교육장소로 이용된다. 「다례(茶禮)」라는 교양과목은 기품있는 자세를 배울 수 있는 과정이어서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조중빈(趙重斌)기획처장은 『이같은 학교분위기 덕분에 국민대 졸업생들은 예의바르고 남을 생각할 줄 아는 아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인성교육만큼은 우리 학교가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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