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윤경/신문 독자투고란 중복게재 조심하라

  • 입력 1997년 11월 11일 08시 11분


10월30일자에 「절간서 고기로 식사 몰지각한 어른모습 한심」이란 투고가 실려 공감했다. 그런데 다음날 C일보에 「사찰서 닭고기 점심 기본예절 배우기를」이라는 제목으로 같은 내용의 투고가 다시 실려 뒷맛이 씁쓸했다. 또 11월4일자 M일보에 실린 「종이컵수거 이렇게 하면」 제목의 독자사진도 언젠가 본 기억이 있어 신문철을 뒤져봤더니 한달 가까운 10월8일자에 실렸던 동일투고자의 「돋보이는 아이디어」 사진과 같은 내용이었다. 「독자의 편지」란은 생활주변과 관련한 날카로운 비평이 있기에 애착을 갖고 보는데 가끔씩 같은 내용을 여러 신문에 보내 실리는 경우가 있다. 독자를 속이는 게 아닌가 싶어 무시당하는 기분마저 든다. 물론 한 신문사에만 보내면 실리지 않을 수도 있기에 여러 군데에 보냈다고 변명할지 모르겠으나 엄격히 말해 독자들의 눈을 무시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신문사들 역시 이중으로 실리는 투고로 독자들이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지 않도록 반성해야 한다. 쏟아지는 투고들을 최대한 선별하고 중복되지 않도록 해 독자들이 신뢰할 수 있게 해주기 바란다. 이윤경(서울 강남구 개포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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