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인 5세기말의 영남지역 사회상을 알려주는 유물이 대량 발굴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립대구박물관은 6일 대구 수성구 두산동 두산오거리 폭포공원 조성지에서 수혈식 석곽3기와 토기 철제손칼 등 40여점의 유물을 캐냈다고 밝혔다.
대구박물관이 지난달 13일부터 수성구청의 의뢰를 받아 벌인 이번 발굴에서는 암반 석재 등을 이용해 만든 석곽안에서 귀가 셋 달린 항아리와 목관 이음쇠 낚시바늘 철제손칼 등 금속류와 토기 금귀고리 등 보물급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대구 남동쪽에 있는 두산동 고분은 내당동과 비산동 고분 등 대구 북서부 지역에서 발견된 고분과 함께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초반까지의 삼국시대 대구지역 사회생활상을 밝힐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박물관측은 이번 발굴지를 중심으로 두산동 동묘산 일대에서 확인된 30여기의 석곽을 포함, 이 일대에 모두 1백여기의 석곽이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대구박물관 신대곤 학예연구사는 『석곽안에서 출토된 부장품을 볼 때 삼국시대인 5세기말 대구 동남부지역에서 생활했던 소부락의 고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