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고영석/젊은 공무원,中企직원에 반말 불쾌

  • 입력 1997년 11월 1일 09시 13분


중소기업에서 관리자로 근무하다 보니 이런저런 사유로 다양한 분야의 공무원들을 접하게 된다. 그런데 10월29일에는 너무도 어이없는 일을 당했다. 환경관련 합동단속을 나왔다는 전갈에 사무실로 들어가려는데 사진기를 든 사복차림의 남자 2명과 여자 1명이 공장 여기저기를 기웃거리고 있었다. 안내를 위해 말을 건네니 대뜸 반말로 답이 돌아왔다. 점심시간이 막 지난 때였는데 입에서는 술냄새가 풍겼다. 언짢은 기색을 숨기며 관련자료를 준비하고 안내를 하는데 반말에다 「죄인취급」으로 일관하는게 아닌가. 어느 대기업에 못지않게 환경친화적인 업체가 되자고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는 회사라고 나름대로 자부해 왔다. 그런데 마흔이 넘은 나이에 대낮부터 술을 마신 30대초반의 공무원에게 당하자니 한바탕 해버릴까 싶기도 했지만 꾹꾹 참았다. 분한 마음에 의욕이 떨어지고 자괴감마저 일었다. 고영석 (경기 수원시 세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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