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수익-개발사업에 멍드는 낙동강

  • 입력 1997년 10월 31일 08시 02분


부산시와 낙동강을 끼고 있는 각 구청이 경영수익사업 명목으로 낙동강 둔치를 활용하거나 활용계획을 세우고 있어 환경훼손이 우려된다. 강서구청은 지난 3월 대저2동 낙동강 둔치 1만5천여평에 대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잔디양묘장 허가를 받은 뒤 골프연습장을 만들어 자유총연맹 강서구지부에 위탁운영중이다. 국토관리청은 이 시설물이 불법시설물인데다 환경훼손이 우려되고 강물의 흐름에 지장을 준다며 최근 원상복구 및 시설물철거 명령을 내렸으나 구청은 위탁기간이 끝나는 내년 3월까지 운영하겠다는 입장. 북구청은 덕천동 일대 낙동강 둔치 1만2천여평에 50타석 규모의 간이골프장 건설계획을 추진중이며 사상구청은 삼락동 둔치에 자동차전문학원 설립을 추진하다 국토관리청과 협의가 되지 않아 시행을 미루고 있다. 부산시도 사상구 삼락, 강서구 염막 대저, 북구 화명지구 등 낙동강 주변 4개지구 3백31만평의 둔치에 시민 휴식공간과 체육공원 조성사업을 올 상반기부터 벌이고 있거나 계획중에 있다. 환경전문가들은 『각 자치단체들이 경영수익사업과 시민휴식공간을 마련한다는 명분으로 낙동강 둔치를 훼손하는 것은 낙동강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부산〓조용휘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