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적토마」고정운 『반드시 명예회복』

  • 입력 1997년 10월 10일 20시 27분


『카자흐전에서도 명예회복을 못하면 더이상 설 자리가 없다』 「적토마」 고정운(31). 그의 재기를 위한 몸부림은 처절할 정도다. 지난달 28일 일본과의 원정경기에서 선제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뼈아픈 악몽이 지금도 자신을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전의 실수 후유증은 4일의 아랍에미리트(UAE)전까지 이어져 그는 허둥대는 모습이 역력했다. 헤어날 길은 단 하나. 실수를 만회하는 것뿐이다. 카자흐 입성후 차범근감독과 고정운은 단둘이 만나는 시간이 부쩍 늘어났다. 차감독이 지금 고정운의 심리적 부담을 모를 리 없다. UAE전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그를 다시 기용했던 것도 이때문이다. 고정운도 이를 알고 있다. 차감독은 알마티에 도착한 후 고정훈의 기용문제를 놓고 고민해왔다. 그리고 10일 『카자흐와의 경기에 고정운을 스타팅으로 투입하겠다』고 공언했다. 『제 본래의 모습을 보여주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그리고 감독님이나 동료들에게 진 빚을 꼭 갚고 싶습니다』 고정운이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 카자흐전을 보는 또하나의 시각이 바로 이것이다. 〈알마티〓이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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