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언제였느냐 싶게 벌써 뜨끈한 물을 찾게 된다. 경남 창녕은 이런 가을에 온천욕과 생태기행, 명승고적 관광, 골프투어 등을 한꺼번에 즐겨볼 만한 곳이다.
먼저 국내 최대 규모의 유황온천 관광단지인 부곡온천에서는 26∼28일 제4회 온천제가 열리고 10월 4,5일에는 화왕산 정상에서 갈대제가 개최된다. 또 10월 초순에는 창녕군민의 날 및 비사벌문화제도 막을 올린다.
창녕군은 구마고속도로와 국도 5호선이 군 중앙을 남북으로 통과하고 국도 20, 24호선이 동서로 연결돼 있어 부산 대구 마산 등지에서 1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다.
평균수온 73도의 부곡온천단지는 올해초 관광특구로 지정됐고 숙박 및 위락시설이 많아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번 온천제는 26일 오후 온천공원에서 열리는 온정제(溫井祭)를 시작으로 각종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전국 각설이타령(28일 오전10시 기념식장) △전국 그네뛰기대회(27,28일 온천장대공원) △농악놀이(26,27일 온천장 일원) △부곡온천가요제(27일 오후2시 기념식장) 등이 볼 만하다.
갈대제는 억새풀이 장관을 이룬 해발 7백57m의 화왕산 정상에서 열리는 산악인과 동호인의 축제다.
조선조 이전에 축조된 화왕산성(사적 64호)도 명물.
창녕군 대합면 이방면 유어면에 걸쳐있는 1백80만㎡의 우포늪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생태박물관」으로 학생들이 찾기에 알맞다.
창녕에는 이밖에도 신라진흥왕 척경비(국보 33호) 술정리동삼층석탑(국보34호)영산만년교(보물564호) 석빙고(보물 310호) 등 유물도 많다.
특산물은 단감 송이버섯 양파 및 옥천 괴목공예와 도자기 등.
골퍼들이라면 부곡온천단지 옆의 부곡골프장(18홀)에서 운동을 즐긴 뒤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 수 있다.
서울 강남고속터미널에서 2시간 간격으로 고속버스가 다니고 부산 사상과 대구서부터미널에서도 정기적으로 버스가 다닌다. 부곡관광협의회 0559―36―6277, 창녕군공보실 0559―30―8221
〈창녕〓강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