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초 비교적 이름있는 모관광회사가 일간신문 광고에 여름철 관광여행으로 백두산 등정상품을 실었다. 모처럼 백두산과 중국 연변일대 견학을 위한 좋은 기회로 생각돼 비용을 내고 수속을 모두 마쳤다. 출발이 8월2일이었기 때문에 모든 준비를 진행하고 출발일자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출발하기 19시간 전에 여행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항공사가 비행기표를 여행자 전원에게 내주지 않아 부득이 일행 21명 중 5명이 떠날 수 없게 됐다는 얘기였다. 한마디로 취소 통보였다.
1년동안 계획하고 직장 휴가기간에 맞춰 준비까지 마쳐 놓았는데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고 만 셈이다. 소위 여행업을 전문으로 한다는 여행사가 비행기표도 확보하지 않고 여행객을 모집할 수 있는지, 그것도 출발 19시간 전에 여행이 취소됐다고 일방적으로 통보를 하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가 없다.
여행사의 이같은 횡포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았을까 생각하니 참을 수 없이 분했다. 선량한 일반 국민을 보호하고 여행질서 확립을 위해서라도 당국의 철저한 지도감독이 있었으면 한다.
서원배(서울 강남구 개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