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계룡산 제2골프장 건설 논란…환경단체 반발

  • 입력 1997년 8월 27일 09시 15분


육군의 계룡산 제2골프장 건설계획과 관련, 군과 지역환경단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육군은 지난 22일 충남 논산시 두마면 정장 부남 석계리일대 계룡산 천황봉기슭 자연녹지 17만6천평에 9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하겠다며 충남도에 용도변경을 신청했다. 육군은 지난 89년 계룡대지구에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대령급 이상 장교들에게 2,3주에 1회씩 개방하고 있으며 일반인에게도 1인당 8만5천원씩 사용료를 받고 개방하고 있다. 군관계자는 『기존 골프장에 부킹(예약)이 어려운 영내 잔류자의 사기진작을 위해 골프장을 추가건설키로 한 것』이라며 적법절차에 따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의 이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대전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은 『육군이 군의 사기진작을 앞세워 자연환경을 훼손하면서 수익사업에 나서고 있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26일 성명을 내고 『기존 계룡대골프장도 군인보다는 일반인 이용이 많다』면서 『군이 건설계획을 취소하지 않을 경우 전국의 환경단체와 연계해 결사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이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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