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용호/골목길서 쓰레기 소각 말아야

  • 입력 1997년 8월 26일 08시 33분


매일 새벽 운동을 하는 사람이다. 여름 더위에 지치고 지나친 냉방으로 인한 신체적 무기력증을 극복하는데는 가벼운 운동이 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이러한 나의 생활리듬은 새벽 공기를 마시자마자 깨지고 만다. 다름아닌 쓰레기 태우는 냄새 때문이다. 쓰레기 태우는 것이 초기부터 간간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요즘엔 쓰레기 봉투값이 올라서인지 눈에 띄게 많아졌다. 태우는 쓰레기도 단순한 가연성 쓰레기가 아니라 비닐 고무, 심지어 화학섬유류까지 다양하다. 그러다보니 아예 곳곳에 소각장 같은 드럼통을 만들어 놓고 고정적으로 소각하기도 한다. 연기와 독한 냄새가 진동하는 이런 현상은 아침 저녁 구별이 없다. 야간에는 아예 불을 지펴놓은채 그대로 들어가 버린 경우도 있다. 아침 저녁 운동과 산책을 하는데 불쾌하기 짝이 없다. 소각행위 그 자체만으로도 불법이지만 봉투값 몇푼 아껴보자고 남에게 이렇게 피해를 주어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타다 남은 재로 인해 환경이 더러워지고 자칫 화재의 우려도 없지 않다. 단속 이전에 양식있는 공동생활의식이 아쉽다. 이용호(경남 사천시 선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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