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고층콘도 경관 해친다

  • 입력 1997년 8월 20일 08시 07분


강원도내에 건설됐거나 신축중인 콘도미니엄이 사업성을 이유로 고층으로 지어져 자연경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9일 강원도에 따르면 현재 강원도에서 운영중이거나 사업승인을 받은 68개 콘도 중 10층 이상 콘도미니엄은 30개. ㈜보광의 평창휘닉스파크는 현재 운영중인 도내 콘도 중 가장 높은 28층으로 거대한 회색 콘크리트건물이 산 중턱까지 솟아 올라 있다. 이 회사는 같은 곳에 오는 99년까지 22층의 콘도를 다시 건설할 계획으로 강원도에 건축 심의를 요청해 놓고 있는 상태다. 속초 영랑호리조트(20층) 고성 현대설악콘도(20층) 등이 밀집한 설악산 인근 콘도촌의 경우 전체 20개 가운데 6개가 10층 이상이며 영동고속도로변의 횡성 성우리조트(17층) 평창 신동아그레이스(15층) 풍림프랜드리(16층)도 고층으로 지어졌거나 계획돼 있다. 특히 ㈜대명레저산업은 오는 99년 완공예정으로 홍천군 서면에 38층 콘도를 짓고 있고 성우레저산업㈜도 횡성 둔내에 지상 30층 규모로 대형 콘도를 지을 예정이어서 콘도의 고층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강원도 관계자는 『주변과의 조화를 위해 경관형성지침을 마련, 건축심의때 반영하고 있으나 상위법에 위반되지 않는 한 강력한 규제는 어렵다』고 말했다. 〈속초〓경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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