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제주군 남원읍 태흥초등교는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EQ(Emotional Quotient·감정지수 또는 감성지능)교육을 정규 학과과정으로 채택해 현장학습에 적용하고 있다.
이 학교는 올해 1학기부터 오전 25분을 공식적인 EQ시간으로 지정했다. EQ시간은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방과 후 특활활동에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이 학교 4학년 오름반의 EQ교육 현장. 학생들이 감정(感情)상자를 앞에 두고 옹기종기 둘러앉아 신나는 게임을 벌인다.
기쁨 슬픔 행복 질투 등의 감정을 표현한 종이쪽지를 감정상자에서 꺼내 몸으로 표현한 뒤 다른 학생이 알아맞추는 식이다. 이는 친구들의 감정상태를 알아 적절한 반응을 보이도록 하는 EQ교육의 한 프로그램.
EQ교육은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식, 조절하면서 동기를 유발하고 타인의 정서상태를 민감하게 알아채 원만한 관계를 유지토록 한다.
학교를 「보살핌의 공동체」로 만들어 EQ를 개발해주면 비행의 소지를 줄이고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학교교육심리센터의 지원을 받아 만든 EQ교육 프로그램 구성과 진행은 교사들의 몫이고 학생들은 같이 참여해 그냥 즐기기만 하면 된다.
특히 놀이과정을 통해 우정을 쌓아가고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알아채도록 한다.
징검다리 건너기, 거울에 비춰보기, 그림자놀이 등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진다.
6학년 강혜린양은 『EQ시간이 가장 기다려진다』며 『남을 이해하고 양보하려는마음이넓어진듯하다』고 말했다.
이 학교 吳南斗(오남두)교장은 『지식을 주입하는 일방적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즐겁게 활동하며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하는 교육』이라며 『학생들이 흥미를 보이고 있어 2학기부터는 EQ교육을 더 충실하게 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남제주〓임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