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예산 재선거 당선자 오장섭씨

  • 입력 1997년 7월 25일 10시 35분


충남 예산 재선거에서 지난해의 총선패배를 설욕한 신한국당 吳長燮(오장섭)당선자는 24일 『지역주의의 벽을 뛰어넘어 새로운 희망의 정치를 만들라는 예산군민의 선택』이라며 『앞으로 정치개혁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개표 초반까지만 해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던 오당선자는 당선이 거의 굳어지자 얼굴을 활짝 펴며 『연말 대선에서 李會昌(이회창)대표의 당선과 국가발전을 위해 예산군민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운동에 가장 어려웠던 점은…. 『진실이 통하지 않는 선거였다.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해 어려웠다』 ―자민련 金鍾泌(김종필)총재의 「텃밭」에서 당선된 소감은…. 『지난해 「JP바람」이 불지 않았다고 할 수 없다. 후보이름도 모르면서 번호만 가지고 찍은 사람도 많았다. 그러나 1년3개월이 지나면서 젊은이와 식자층 중심으로 「3김정치」 청산에 대한 공감대가 급속히 확산됐다. 金泳三(김영삼)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이 컸지만 이번에는 그 농도가 약해졌고 바람으로 맞부딪치는 대신 정치성향이나 봉사정신을 강조해 유권자들을 파고든 게 주효했다고 본다』 ―이회창대표가 대통령후보로 당선된 것도 도움을 준 것 아닌가. 『이대표가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치를 시의적절하게 제시한 게 사실이다. 「핫바지론」보다는 이대표가 갖고 있는 향후 국가지도자로서의 역량과 참신함 청렴성 등이 유권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본다』 ―현장에서 느낀 「DJP공조」의 위력은…. 『정치의 뿌리가 다른 사람들이 정치를 함께하는 것은 기만이요 사기다. 국민이 더 이상 그런 데에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이 이번 선거를 통해 입증됐다고 본다』 〈예산〓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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