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리」 이상윤(28·일화)과 「해결사」 박태하(29·포항)가 축구국가대표팀에 복귀한다.
오는 21일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있는 차범근감독은 16일 『부상자의 속출로 약화된 미드필드진을 보강하기 위해 이상윤과 박태하를 긴급 수혈키로 했다』고 밝혔다.
차감독은 『이번 소집 때에는 부상으로 합류가 어렵다고 통고한 하석주 이민성 등을 일단 불러들일 예정이지만 정밀검사 결과 이들의 부상이 심할 경우 노련한 이상윤과 박태하를 주전으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신 서정원과 정재권은 이번 소집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93년 프로축구 최우수선수(MVP)인 이상윤과 92년 프로축구 「베스트 11」인 박태하는 프로무대의 베테랑들.
이상윤은 90년 월드컵에도 출전했으나 국제무대보다는 국내 프로리그에서 맹활약을 해왔다. 93년 소속팀 일화가 프로축구 첫 정상에 오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내며 MVP에 등극했고 이후에도 재간둥이 미드필더로 활약해왔다.
90년 프로에 입단한 후 통산 2백4경기에서 51골, 3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94년부터 2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박태하도 「해결사」라는 별명답게 프로무대에서 7년 동안 1백23경기에 출전해 22골, 13어시스트를 기록중.
지난 5월 오른쪽 손목을 크게 다쳐 한달 동안 쉰 뒤 최근 그라운드에 복귀, 뛰어난 드리블과 슈팅력으로 소속팀 포항 스틸러스가 정규리그에서 선두로 나서는데 선봉을 맡았다.
축구대표 23명은 오는 21일부터 타워호텔에서 합숙훈련에 들어가 내달 2일 이란대표팀, 10일에는 브라질대표팀과 각각 경기를 갖는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