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千만대시대/공해]서울 車매연 10년새 3배

  • 입력 1997년 7월 13일 20시 10분


우리나라의 자동차 1천만대 돌파는 강력한 공해대책을 시행하지않을 경우 대기오염이 그만큼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경고의 의미가 있다. 1백만대에 불과했던 지난 85년 전국 6대도시 자동차 매연의 대기오염 기여율은 24.5%였으나 1천만대 시대를 맞은 현재 59.2%로 높아졌다. 서울의 경우 자동차 대기오염비중이 85년 27.4%에서 현재 80.6%로 껑충 뛰었다. 자동차 대기오염은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의 골칫거리다. 세계 각국에서 추진중인 자동차 오염물질 규제정책은 크게 △매연배출기준 강화나 차량성능개선을 통한 매연배출량 줄이기와 △차량통행 자체를 제한하는 차량수요관리로 나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매연을 줄이기 위해 새로 생산되는 자동차 가운데 일정 비율을 저공해 자동차로 바꾸도록 하고 있다. 오는 2000년까지는 2%, 2003년에는 15%를 반드시 천연가스와 전기자동차로 제작 판매해야 한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는 차량통행 자체를 제한하기 위해 지난 90년부터 8년째 자동차 5부제를 시행하고 있다. 금지된 날 운행하다가 적발되면 5만원 정도의 벌금을 물린다. 싱가포르는 주말용으로 등록한 차량에 대해서는 자동차관련 세금을 면제해주는 경제적 인센티브를 이용해 차량운행을 줄이고 있다. 한국환경기술개발원 韓和眞(한화진)박사는 『오염물질 배출량이 승용차의 23배나 되는 대형 경유차에 대한 규제대책을 세우는 동시에 주행세나 10부제 등을 이용한 승용차 수요관리를 병행 추진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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