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막오른 금리전쟁]『잠깐 맡겨도 높은 이율』

  • 입력 1997년 7월 11일 20시 59분


지난 7일부터 시행된 제4단계 금리자유화가 「금리전쟁」을 촉발, 전체 금융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기존 단기저축예금보다 금리를 올린 실세금리형 수시입출식 예금(MMDA)시판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증권을 비롯한 증권업계도 단기머니마켓펀드(SMMF)와 머니마켓펀드(MMF)의 판매를 곧 시작하며 신용금고들은 연9∼10%를 보장하는 신종 표지어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은행에서는 한미은행이 MMDA상품인 「스코어 플러스 통장」을 14일부터 내놓기로 해 당분간 금리인상을 자제하자던 은행간 합의가 깨졌다. 장기신용은행은 질세라 평균잔액 1백만원 이상만 되면 하루만 맡겨도 연 9%의 확정 고금리를 주는 「맞춤자유예금」을 12일부터 판다. 그밖의 시중은행들도 다음주 부터는 MMDA 상품시판 경쟁에 가세할 전망이다. 종금사들은 어음관리계좌(CMA)수익률 인상과 개인별 차등금리적용으로 우수고객의 이탈을 막을 계획이며 투신사들도 은행과 제휴해 SMMF에 계좌이체 등 서비스를 부가할 움직임이다. 금융계는 그러나 『이같은 금리 올리기 경쟁이 내부적인 자금이동만 일으킨다면 금융기관마다 엄청난 수지 악화요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윤희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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