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이버츠 『한국 다시오고 싶다』…용병1차테스트

  • 입력 1997년 7월 8일 20시 11분


지난해 나산플라망스에서 뛴 백인용병 에릭 이버츠(23)가 뜻밖에 드래프트의 표적이 되고 있다. 이는 8일 미국 필라델피아 드렉셀대 체육관에서 97∼98프로농구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지원자 60여명을 대상으로 1차 실전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일부를 제외하곤 눈에 띄는 선수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기 때문. 전날 현지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예외 케이스로 드래프트에 참가한 이버츠는 당초 나산이 아깝지만 버리기로 했던 선수. 구단이 재계약을 포기한 선수는 드래프트에 나올 수 없으나 이사회는 지난 시즌 이버츠가 큰 활약을 한데다 한국프로농구에서 뛰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드래프트 대상에 포함시켰다. 나산이 이버츠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재계약을 포기했던 것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번지명권을 갖고 있어 이버츠보다 나은 센터를 뽑을 수 있으리라는 판단때문. 그러나 다냐 에이브럼스(2m) 네이트 그린(2m3) 등 대어들이 빠져나가는 바람에 나산의 예상은 빗나갔다. 따라서 나산으로선 이버츠보다 나은 센터를 뽑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또 삼성썬더스, 현대다이냇에 이어 3번 지명권을 가진 나산이 그를 지명하지 않더라도 드래프트에 참가한 용병들의 수준을 감안할 때 이버츠는 1라운드에서 다른 팀에 지명되리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 김용환 나산 사장은 『재계약에서 제외한 선수를 1라운드에서 뽑기는 어렵지만 다른 팀들이 양보해준다면 2라운드에서 그를 선택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있어 이버츠의 한국행은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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