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미銀 행장내정 김진만씨

  • 입력 1997년 6월 24일 19시 52분


『정부가 은행장 인선을 주주들의 자율적인 판단에 맡긴 것은 큰 발전입니다』 정부가 재정경제원 출신 인사를 한미은행장에 임명하려던 계획을 중도포기함에 따라 주주들과 한미은행 직원들의 절대적인 지지 속에 한미은행장 후보로 선출된 이 은행 金振晩(김진만·55·사진)전무는 24일 『이런 관행이 뿌리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임 洪世杓(홍세표)행장이 외환은행장으로 내정되자 은행 내에서는 국제금융과 자금흐름을 읽는데 남다른 감각이 있는 그를 은행장에 앉혀야 한다는 서명운동이 번져 아메리카은행(BOA) 삼성 대우 등 대주주도 움직였다. 상업은행에서 일하다 창립멤버로 한미은행에 몸담은 그는 『창립 15년만에 처음 내부에서 은행장으로 발탁된 만큼 우리 은행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착실히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업은 「인재싸움」인 만큼 인력개발에 과감하게 투자, 덩치보다는 질을 추구하는 은행을 만들 생각이다. 김전무는 『한보 등 부도여파를 잘 피해 어느 은행보다 발전가능성이 크다』고 자랑한다. 증자타이밍을 놓쳐 신한은행에 외형은 뒤졌지만 내부유보를 합하면 자기자본이 5천억원에 육박하므로 「앞으로 하기 나름」이란 것. 그는 금융개혁과 관련, 『주인있는 은행이 국제경쟁력을 훨씬 빨리 갖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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