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경기불황 장기화…부도-체불업체 속출

  • 입력 1997년 6월 13일 09시 58분


대구경북지역에서 경기불황으로 문을 닫는 업체와 임금을 체불하는 업체가 크게 늘고 있다. 13일 한국은행 대구지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대구경북지역에서 문을 닫은 업체는 5백84개(대구 4백82, 경북1백2)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백17개(대구 3백30, 경북 87)에 비해 40%가량 늘었다. 업종별로는 섬유 의류업체가 1백6개로 가장 많고 건설업 71개, 조립금속업 48개 업체 등이며 이 가운데 제조업체가 전체의 절반을 넘는 2백94개 업체로 조사됐다. 한편 임금체불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노동청은 올들어 대구경북지역 1백12개 업체 근로자 1만2천3백명이 지난 4월분까지의 임금 3백28억여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체불임금 1백69억원에 비해 두배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라고 밝혔다. 노동청 관계자는 『대구지역의 주력업종인 섬유 건설업의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관련 기업의 부도와 휴폐업이 늘고 이에 따른 임금체불도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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