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봉사부문 「경기도 여성상」 곽치섭회장

  • 입력 1997년 6월 1일 09시 31분


지난달 30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문예회관에서 있었던 제12회 경기도 여성상 수상축하연에서 한바탕 웃음이 터졌다. 이날 봉사부문상을 받은 郭致燮(곽치섭·61·여·경기여성기업인회회장)씨가 수상소감을 말한 뒤 『진달래』라고 건배 제의를 하자 30여명의 여성들이 일사불란하게 『개나리』라고 화답을 했다.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지 못해 수군거리는 참석자들에게 곽씨가 「진하고 달콤한 미래」, 「개인과 나라의 이상」을 줄인 「새로운 건배 구호」라고 설명하자 박수와 웃음이 터졌던 것. 건배에 화답한 여성들은 여성기업인연합회의 후배 기업인들. 수원과 오산시에서 「한쪽 주머니가 열려있는 여걸」로 통하는 곽씨는 경기도 전국체전 부녀자원봉사대장, 오산시 여성단체협의회장, 오산제일라이온스클럽 창립회장, 오산 여성후원회장 등의 직함에서 보듯 오지랖이 넓기로 소문난 마당발이다. 『여성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하면서 사회의식을 갖고 어려운 이웃에 눈을 돌려야 합니다. 우리도 노년에 선진국들처럼 재산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고 사회에 환원한 뒤 자원봉사자로 나서야 한다고 봅니다』 그는 사회사업가 이전에 기업인이다. 남편을 사별한 뒤 지난 93년부터 오산 한남상호신용금고를 맡아 3백50억원 정도이던 여수신총액을 4년만에 2천억원 규모로 키울만큼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각종 행사 지원에도 인색하지 않지만 소년소녀가장 모자가정 고아원 양로원 등을 남몰래 돕는데 더 열심이다. 물론 후배 여성들의 사회활동에 바람막이 역할을 해주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수원〓박종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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