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를 질주중인 LG가 올시즌 가장 먼저 20승 고지에 올랐다.
지난 달 20일부터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LG는 20일 청주구장에서 벌어진 97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6-3으로 승리,30승 고지를 향한 채비를 했다.
반게임차로 LG를 뒤쫓고 있는 해태는 홍현우의 3점포를 앞세워 현대를 5-2로 격파했고 구원부문 1위인 임창용은 세이브를 보태 올시즌 14세이브포인트(3구원승,11세이브)를 기록했다.
잠실구장에서는 이경필과 김경원이 이어던진 OB가 롯데를 5-3으로 물리쳤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탄 삼성은 쌍방울을 6-2로 눌러 상위권 진출을 노리게 됐다.
한편 한화의 송진우는 비록 패전투수가 됐으나 이날 삼진 5개를 보태 개인통산 탈삼진 9백1개를 기록,좌완투수 최초로 9백 탈삼진을 돌파했고 장종훈은 올시즌 27경기,1백14타석만에 첫 홈런을 뽑아냈다.
▼ 해태 5-2 현대 ▼
공·수에 걸쳐 가장 안정된 전력을 구축한 해태앞에 현대는 무기력증을 노출했다.
해태는 1회 이종범의 중전안타와 최훈재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4번 홍현우가 좌월 3점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잡았다.
현대는 6회초 윤덕규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으나 해태는 6회말 1사 만루에서 상대 3루수 안명성의 실책과 박재용의 우전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현대에이스 정민태는 올시즌 개막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 내리 5연패를 당했다.
▼ OB 5-3 롯데 ▼
이경필과 문희성,올시즌 2명의 신인이 OB에 역전승을 안겼다.
OB는 1-1로 맞선 2회 2사 뒤 이종민이 좌월솔로홈런을 날려 리드를 잡았고 4회에는 문희성이 자신의 데뷔 첫 홈런인 3점아치를 그려 5-1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롯데는 안타수에서 10-5로 앞섰으나 타선의 응집력 부족으로 무릎을 꿇었다.
올시즌 2번째 선발등판한 이경필은 7과 1/3이닝동안 탈삼진 9개를 기록하며 7안타 2실점으로 버텨 데뷔 첫 선발승을 올렸다.
▼ 삼성 6-2 쌍방울 ▼
삼성 방망이가 또다시 불타올랐다.
삼성은 1-1 동점이던 6회 선두타자 이승엽의 2루타 뒤 양준혁이 큼직한 2점홈런을 날려 3-1로 앞섰고 계속된 공격 2사 1,3루에서 김태균과 최익성의 연속안타가 터져 5-1로 승기를 잡았다.
최근 방망이가 침묵했던 양준혁은 지난 3일 LG戰이후 13경기만에 시즌 5호홈런을 터뜨린 반면 92년8월19일부터 삼성戰 5연승을 구가했던 김기덕은 6회 갑자기 무너져 5년만에 첫 패를 기록했다.
▼ LG 6-3 한화 ▼
LG가 올시즌 화요일경기에서 5전 전승을 거뒀다.
선두 LG는 0-1로 뒤진 4회 1사 1루에서 이병규의 중월2루타로 동점을 만든뒤 이병규가 심재학의 적시타때 홈을 밟아 2-1로 역전시켰다.
6회에는 1사 뒤 이병규의 1점홈런으로 달아난 LG는 이어나온 심재학과 김선진의 연속안타로 1,3루를 만들고 신국환의 희생플라이와 최동수의 2점홈런이 이어져 5-1로 승기를 잡았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이상훈은 13세이브포인트를 기록해 임창용을 뒤쫓았다.
꼴찌 한화는 최근 홈경기 5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