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제17주기를 앞두고 宋彦鍾(송언종)광주시장이 6일 오후 전남대를 방문, 박수기군(24·부학생회장·역사교육4년) 양은하양(22·여학생회장·법학4년) 등 총학생회 간부를 만났다.
송시장은 이어 7일 조선대 호남대를 방문, 학생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국가기념일 제정이후 처음 정부주도의 공식행사로 치러지는 만큼 경건하면서도 성대한 행사진행에 학생들의 협조가 매우 긴요하다』며 5.18행사에 학생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학생대표들은 이에 대해 『평화롭고 경건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이견이 없으며 5.18과 직접 관련없는 집회 시위는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등 대체로 공감했으나 『한보사태 등 현안을 외면할 수만은 없다』고 단서를 붙였다.
학생들은 7일새벽 한보사태와 관련해 신한국당 광주 전남지부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인데 이어 9,10일에는 「남총련」출범식을 갖기로 하는 등 「투쟁수위」에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학생들은 특히 지난 3월20일 조선대시위현장에서 숨진 조선대생 柳在乙(유재을)씨 장례식을 오는 17,18일 치르기로 잠정 결정, 공권력과의 충돌도 우려된다.
〈광주〓김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