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장외석]『임선동등 올신인왕 LG서 집안싸움』

  • 입력 1997년 5월 7일 20시 01분


올해 프로야구 신인왕 타이틀 경쟁은 LG의 「집안싸움」으로 결말이 날 것인가. 임선동 전승남 이병규 등 신인왕의 강력한 후보들 모두가 시즌 초반 선두를 달리고 있는 LG 소속이기 때문이다. 신인왕 도전의 선봉장은 임선동. 역대 새내기 가운데 가장 많은 몸값(7억원)을 챙긴 임선동은 지난 6일 팀이 연패의 고리를 끊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최고의 신인자리를 굳혔다. 임선동은 이날 승리로 3승째를 올리며 신인투수중 최다승 투수가 됐다. 방어율은 2.60. 올시즌 최대의 라이벌로 꼽히던 몸값 5억원의 롯데 손민한이 1패만 기록하며 방어율 6.07을 기록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몸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셈이다. 선배들을 제치고 임선동과 함께 당당히 선발투수진의 한 자리를 꿰찬 전승남도 무시할 수 없는 선수. 7일 현재 2승1패. 23이닝 5자책점으로 방어율은 1.96. 해태 임창용에 이어 방어율부문 2위의 놀라운 성적이다. 타석에서는 「한국의 이치로」로 불리는 이병규가 단연 돋보인다. 야수로서는 최고의 계약금(4억4천만원)을 받은 이병규는 타격과 수비, 빠른 발을 고루 갖춘 LG의 차세대 선두주자. 시즌이 개막되자마자 4할대의 불방망이를 뿜어대며 팀의 연승행진을 주도했던 이병규는 변화구 공략에 약점을 드러내며 다소 주춤, 7일 현재 0.282로 타율을 까먹었다. 그러나 6일경기에서 결승타점을 뽑아내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LG의 「신인 3인방」과 타이틀을 다툴 선수들은 손민한 외에 진갑룡(OB)과 최만호(현대) 등. 그러나 이들의 시즌 초반 활약상은 기대밖으로 저조하다. 〈김호성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