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드라이랜드]오웬스 밸리

  • 입력 1997년 4월 17일 07시 55분


데스밸리를 감싸던 파나민트산맥이 끝나고 바통을 이어받아 다시 북으로 달리는 인요산맥. 시에라네바다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오웬스밸리는 인요산맥 맞은편(서쪽)의 시에라네바다산맥 사이에 있다. 그 계곡의 주봉은 미국 본토 최고봉인 휘트니산(해발 4,418m). 로운파인은 계곡의 초입에 있다. 데스밸리를 버리고 이스턴시에라로 향하는 136번 도로를 타고 달리다 만나는 이스턴시에라 첫번째 마을이다. 여기서 배드워터까지는 1백28㎞. 불과 한시간반만에 미국에서 가장 높은 곳과 낮은 곳을 경험할수 있는 드라마틱한 코스다. 그 로운파인 삼거리에서 만나는 「인터에이전시 비지터센터」는 여행자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 395번 도로로 이스턴시에라를 여행하는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여기서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건물 옆 쉼터에 앉아 동쪽 시에라네바다산맥을 올려다 보면 휘트니산과 주변 고봉 암벽군의 아름다운 자태가 한눈에 들어 온다. 다음은 로운파인 주변의 볼거리. ▼포실(Fossil)폭포〓바위산 계곡의 암반이 오랜 세월동안 빙하수에 침식돼 기기묘묘하게 팬 독특한 지형이다. 물의 힘으로 조각한 바위의 기묘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4천년전 빙하가 사라진뒤 그 물도 끊겨 지금은 침식 당한 바위만 남아 있다. ▼오웬스레이크〓배드워터와 비슷한 저지대로 금세기초까지만해도 물이 괸 호수였다. 그러나 1920년대부터 정착민들과 로스앤젤레스 상수도사업국이 호수로 유입되는 물줄기를 돌리는 바람에 지금은 바닥을 드러냈다. 바닥에 남은 소금성분때문에 흰색의 파스텔풍 광장으로 변한 모습이 장관이다. ▼휘트니산〓오웬스밸리에서 수직으로 3천48m나 솟아 오른 고봉. 로운파인 마을에서 보아야 아무런 장애물 없이 오롯이 솟은 봉우리를 감상할 수 있다. 휘트니포탈로드로 등산로 입구까지 갈 수 있으나 5월중순까지도 눈 때문에 차단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매년 1만명 정도가 등산허가를 받아 등정하고 있다. 〈로운파인〓조성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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