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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7년 4월 2일 1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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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경제원 관계자는 2일 『내년 12월부터 국내 금융시장에 들어오는 외국금융기관과 경쟁하려면 지금부터 은행합병을 본격화해야 한다』며 『은행합병후 조직정비에 걸리는 기간이 1년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올해안에 합병작업을 완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은행합병은 우량은행이 부실은행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선 우량 은행마저 부실화할 염려가 있다』며 『국제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하나 보람 신한 대구은행 등 경영상태가 좋은 은행들간의 합병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합병작업에 정부가 직접 관여하기는 어렵지만 은행 스스로가 그같은 필요성을 갖고 검토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경원은 지난해 금융기관 합병전환에 관한 법률을 개정, 부실금융기관의 퇴출을 원활히 하도록 제도를 정비했다.
하지만 재경원은 부실금융기관의 정리가 금융기관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지만 경쟁력과 효율성을 끌어올리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우량 은행간 합병을 통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편이 보다 현실적이라는 게 재경원의 분석이다.
재경원은 우량 은행간 합병과정에는 별도의 자금지원없이 은행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고 합병에 따른 잡음도 적다는 점을 감안, 이를 측면지원할 방침이다.
〈임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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