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SBS,나래 꺾고 3연승…4강 진출 희망

  • 입력 1997년 3월 27일 21시 45분


SBS가 나래 블루버드를 잡고 3연승, 플레이오프 4강에 성큼 다가섰다. 안양 SBS 스타즈는 27일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린 FILA배 '97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파워 포워드 정재근(41점 7리바운드)의 눈부신 골밑 돌파와 오성식(11점)의 끝내기 3점포로 연장 끝에 원주 나래에 131-121로 역전승했다. 포인트 가드 제럴드 워커(SBS)는 35점에 리바운드 8개와 어시스트 10개를 기록해 아깝게 트리플 더블을 놓쳤다. SBS는 나래와 나란히 13승7패(승률.650)로 공동 2위. 전날 동양을 꺾은 기아 엔터프라이즈는 나래가 발목을 잡히는 바람에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됐다. SBS는 오는 29일 나산과의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정규리그 상위 두 팀에 배당되는 플레이오프 준결승 티켓을 얻게된다. 4강직행을 놓고 불꽃을 튄 나래-SBS간 싸움은 칼 래이 해리스(48점 11어시스트,8실책)의 좌충우돌에 편승한 SBS의 어부지리로 끝났다. 첫 쿼터를 16-20으로 잃어 초반 주도권을 빼앗긴 SBS는 3쿼터 종반까지 71-77로 끌려가 패색이 엿보였다. SBS는 팀 파울에 걸린 나래를 정재근의 자유투와 앨리우프 슛 등으로 연속 8점을 몰아 넣으면서 81-80으로 전세를 뒤집고 마지막 쿼터에서도 해리스의 실책과 무모한 슛을 틈타 101-91로 점수차를 크게 벌려 놓았다. 나래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뒤늦게 제 페이스를 찾은 해리스가 막판 3점포를 잇따라 날리고 제이슨 윌리포드(34점 12리바운드)도 골밑을 돌파한 데 이어 종료 50초를 남기고는 해리스의 외곽 슛으로 111-111,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 연장에 돌입했다. SBS는 운명의 연장 5분에서 시소게임을 계속하다 118-118에서 버저가 울리기 15초전 해리스의 고의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정재근이 모두 골로 연결한 뒤 오성식이 3점포 2개를 잇따라 바스켓에 꽂고 이상범이 외곽포를 추가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나산 플라망스는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대우 제우스와의 경기에서 에릭 이버츠(23점 5리바운드)와 에릭 탤리(16점) 두 용병의 활약으로 우지원(26점)이 분전한 상대를 79-77로 물리쳤다. 나산은 9승11패(승률.450)를 마크, 정규리그 21게임을 모두 끝내 8승13패(승률.381)로 6위가 확정된 대우를 1게임반차로 떼어놓고 5위자리를 지켰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