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철씨측 청문회 대응책 보고서]野공세에 격렬 저항

입력 1997-03-24 07:47수정 2009-09-27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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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취재팀이 단독입수한 「金賢哲(김현철)씨 국조특위 증인채택문제에 대한 대응방안」 보고서는 현철씨측이 야당의 청문회 출석요구에 마지막 순간까지 격렬하게 「저항」했음을 드러내고 있다. 현철씨가 여론에 굴복해 청문회출석 결심을 굳히기 전에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 문건은 줄곧 『현철씨 청문회출석요구는 야당의 정치공세이며 마지막 순간까지 막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정황증거로 보아 현철씨는 야당과 언론에서 현철씨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을 때 이 문제가 현재처럼 확대될 것으로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한보사태 및 현철씨 한보대출개입설은 검찰수사와 대통령의 사과로 일단락됐기 때문에 이 문제가 여야의 정치국면으로 전환됐다』고 결론을 내리면서 『여야간 정치협상을 통해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보고서는 현철씨를 「K」로 적고 있다.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경우에는 「대통령」이란 호칭을 사용하고 있지만 과거 김대통령을 모셨던 인사들이 자주 사용하는 「어른」이란 호칭도 간혹 사용하고 있다. 운동권 용어인 「전선(戰線)」이란 용어도 등장한다. 보고서는 크게 세부분으로 돼 있다. 첫째는 현철씨 문제가 다음 대선에 걸림돌로 작용 할 수 있기 때문에 청문회에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권내 인사들에게 반박논리를 펴는 것이고 나머지는 현철씨의 국정개입의혹을 제기하는 야당과 언론에 대한 대응책이다. 「청문회출석 거부〓대선 부담설」을 제기하는 여권내 일부 의견에 대해 현철씨측의 반박은 『야당은 어차피 정권창출을 위해 현철씨 문제를 대선국면까지 끌고 갈 수밖에 없는데 여당이 여기에 동승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검찰마저 불신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청문회에 나가도 어차피 현철씨의 「결백」이 증명될 수 없기 때문에 청문회불출석은 마지노선이 돼야 하며 신한국당은 청문회출석을 막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야당에 대해서는 「근거도 없이 루머와 설로만 K를 음해하는」 「K조르기를 통해 대통령을 압박하는」 「국가경영을 무력화시키는」 등의 표현을 사용했고 『야당이 계속 폭로전을 벌일 경우 DJ부자와 JP에 대해 마찬가지의 반격용 폭로전을 펴야 할 것』이라는 대비책까지 적어놓고 있다. 언론에 대한 불쾌한 감정도 이에 못지않다. 「보수를 가장한 일부 언론」 「설로 일관하는 언론」 등의 비난을 퍼붓고 있다. 이들의 언론대책은 상당히 구체적이다. 『근거가 있는 의혹에 대해서는 관련인사가 적극적으로 입장을 표명하고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 이를 역이용해야 한다』고 차별화된 세부지침까지 적시하고 있다. 〈공종식·전승훈·성동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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