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통신업체들 신생시장 쟁탈전…광고로 승부

입력 1997-03-21 20:10수정 2009-09-27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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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기자] 정보통신업체들이 신생시장을 놓고 전면적인 광고전으로 맞붙었다. 광고대전에 불을 댕긴 것은 한국통신 서울이동통신 나래이동통신 등 시티폰 3개사. 여기에 한국이동통신 신세기통신이 대응 광고를 내놓고 맞불 작전을 펴고 있다. 한국통신프리텔 한솔PCS LG텔레콤 등 개인휴대통신(PCS) 3개사도 30억원의 군자금을 투입해 4월초부터 공동으로 가세할 움직임이다. 이동통신분야 광고전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시티폰 3개사는 이달초부터 TV와 신문을 통해 30억원 규모의 공동광고를 시작하고 「움직이는 공중전화―시티폰」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서울이동통신과 나래이동통신은 독자 광고안을 따로 만들어 4월말까지 각각 10억원 규모의 광고를 쏟아부을 방침. 서울이동통신은 「서울 사람은 서울 시티폰」이라는 내용의 광고전략을 펴고 있다. 비행접시를 동원해 서울시티폰이 뜨고 있다는 내용을 소개한데 이어 맥아더 장군을 소재로 「서울 시티폰 상륙작전 개시」편을 내놓았다. 젊은 취향에 맞춰 공격적이고 강력한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시티폰 승부의 관건이라는 판단이다. 나래이동통신은 신세대에게 인기있는 「나래 블루버드 프로농구단」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농구선수 5명을 모델로 해 각 선수들의 이미지와 나래시티폰의 성능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려는 전략이다. 농구선수의 빠른 몸놀림과 고공 덩크슛 3점슛을 나래시티폰의 높은 통화성공률이나 빠른 접속 등 상품이미지와 연결시킬 속셈이다. 시티폰의 예상치 못한 파상공세에 기존 휴대전화사업자들도 맞불 작전을 펴고 시장 수성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1일 회사이름을 SK텔레콤으로 바꾼 한국이동통신은 새 회사이름 선포식을 24일 갖고 「디지털 휴대전화 011」 세몰이에 나서기로 했다. 신세기통신은 시티폰에 기존 휴대전화시장을 내줄 수 없다는 판단아래 24일부터 「휴대전화 무이자 장기할부판매」를 시작하고 대대적인 광고전에 들어갔다. 당초 하반기부터 공동광고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PCS사업자도 「4천만이 개인휴대통신을 사용하는 날까지」를 구호로 내걸고 광고시기를 4월로 앞당겼다. 이동통신은 상품 성격상 초기시장 선점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 때를 놓치면 PCS가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을 염려해서다. 일반인에게는 일반휴대전화 PCS 시티폰의 성능이나 가격차이가 확실하게 이해되지 않은 것이 사실. 올 한햇동안 이동통신 분야의 얼굴알리기 광고전쟁은 1천억원 규모로 날이 갈수록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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