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주시 내달 10일부터 격일급수

  • 입력 1997년 3월 19일 08시 47분


[포항·경주〓김진구 기자] 4년째 계속되고 있는 가뭄으로 주요 저수지와 식수원의 고갈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경북 포항 경주지역에 제한급수가 검토되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은 최근 서너차례에 걸쳐 내린 비에도 불구하고 용수확보가 극히 부진, 4,5월중 충분한 양의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물사용이 폭증하는 영농철과 겹치면서 「용수대란」이 예상되고 있다. 경주시의 경우 시의 식수원인 덕동댐 저수율이 18일 현재 33%로 떨어지면서 다음달 10일부터 시내 북천을 경계로 남북지역에 이틀에 한번씩 물을 공급하는 격일제 급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확보된 식수의 공급가능일수를 최대한 늘리기 위해 덕동댐 탑동 형산강 등 주요 취수원의 1일 취수량을 7만t에서 6만t으로 줄이는 한편 이들 댐에서 빠져나가는 농업용수를 최대한 억제시킬 방침으로 있어 영농철 농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포항시도 형산강 유강취수장 등 주요 취수원의 수량이 줄어들면서 오는 5월20일경부터 시내 전 시가지에 제한급수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시는 당초 이달 20일부터 오천읍과 동해면일대 8천여가구에 제한급수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내린 비로 물사정이 다소 호전되면서 이를 취소하고 강우사정을 지켜본 뒤 영농철이 본격화하는 5월중순부터 전 시가지에 동시 제한급수를 실시할 예정이라는 것. 포항시 관계자는 『지난 94년부터 연평균 강우량이 6백∼9백㎜를 기록, 지난 30년간 평균 1천1백∼1천2백㎜에 비해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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