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호씨, 귀순동기-경로]92년 탈북,3國서 막일

입력 1997-03-17 20:16수정 2009-09-27 02:17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문철기자] 「귀순자는 반드시 귀순회견을 한다」는 「원칙」이 사라질 전망이다. 안기부는 지난 2일 김포공항을 통해 밀입국한 귀순자 강철호씨(29·노동자)가 그동안 신문과정에서 밝힌 진술내용을 담은 「강철호 보도참고자료」를 17일 배포했다. 안기부측은 최근 『앞으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귀순자의 회견을 주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혔었다. 따라서 강씨는 안기부의 「새로운 원칙」에 해당하는 첫 케이스가 되는 셈이다. 다음은 보도참고자료의 주요내용. ▼탈북경위▼ 88년12월 배고픔을 참지 못해 광산창고에 보관중이던 식량을 훔치다 발각돼 5년형을 선고받고 형사범수용시설인 사회안전부산하 대흥교화소에 수감됐다. 그러다 급성충수염 치료차 임시출소중 92년7월 압록강을 도강하여 탈북했다. ▼귀순경로▼ 제삼국에서 막일을 하며 은신생활을 하던중 한국으로 가면 대우를 받는다는 말을 듣고 귀순을 결심했다. 94년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한국언론인을 접촉, 『정치적인 이유로 관리소에 수용된바 있으며 수용돼 있던 대흥교화소는 정치범교화소』라고 거짓 진술하며 귀순지원을 요청했다. 95년6월 중국동포 명의의 선원증을 취득한 뒤 일본선박선원으로 취업차 일본으로 가던 중 97년3월2일 경유지인 김포공항에서 공중전화로 중국에서 알게된 언론사기자에게 전화, 기자의 안내로 경찰을 찾아 귀순을 요청했다. ▼대흥교화소▼ 대흥교화소는 당초 국가안전보위부 산하 정치범관리소로 운영되다 84년경 수용중이던 정치범들을 청진소재 수성교화소로 이감하고 사회안전부로 이관됐다. 정치범관리소시절 전인민무력부장 김창봉이 수용되기도 했다. 현재 경제범과 형사범 4천여명이 수감돼 있으며 수감자들을 이용, 마그네사이트 원광석을 채굴하고 있다. 식량은 강냉이밥 4백g과 배추염장국이 매일 공급되며 부식은 콩기름(2일에 한숟가락)과 콩비지(매주 일요일 한그릇)가 제공된다.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