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앞산공원 썰매장 건립 논란

  • 입력 1997년 3월 14일 08시 30분


[대구〓정용균기자] 「개발이냐 보존이냐」. 대구시가 앞산공원 썰매장 조성공사를 다시 추진,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앞산공원을 보고 즐기는 휴식처로 만들기 위해 썰매장을 설치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의견수렴에 나섰다. 시는 남구 봉덕동 앞산공원안 1천8백여평에 길이 1백50m 너비 50m 규모의 썰매장을 만들어 겨울에는 눈썰매장으로, 여름에는 인조잔디에 물을 뿌려 인공썰매장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지난 94년 12월 이 일대를 썰매장 시설로 용도를 변경, 두차례에 걸쳐 썰매장 건립을 추진했으나 산림 등 자연환경을 파괴한다는 여론에 밀려 사업시행을 유보했었다. 이에 대해 지역 시민 환경단체들은 앞산공원 썰매장 건립예정지는 수십년된 참나무와 소나무 등 4백여그루가 자라고 있는 곳으로 썰매장이 들어설 경우 벌목이 불가피하고 썰매장 시설설치에 따른 생태계파괴가 우려된다며 개발에 반대하고 있다. 대구경실련 하종호사무국장은 『최근 앞산공원 활성화를 위해 썰매장 등 놀이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업자들의 로비를 받은 적이 있다』며 『업자들의 이익을 위해 시민들의 공원인 앞산의 자연경관을 훼손하면서까지 놀이시설을 설치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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