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창업/화상강의「위성스쿨」]위성활용 첨단 과외학원

입력 1997-03-11 19:45수정 2009-09-27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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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훈기자] 서울 은평구 응암동 김모씨(33)는 전직교사인 아내와 함께 2년전부터 보습(보충수업)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설립당시에는 2개 밖에 없었던 유사한 성격의 학원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다. 현재 김씨학원에서 반경 5백m이내에 「보습학원」이란 간판을 달고 있는 학원만 7개나 된다. 좋은 강사를 구해 다른 학원과 차별화해보려고도 했지만 그것도 그리 쉽지 않았다. 학원을 인수하겠다는 사람도 없고 업종전환을 하려고해도 마땅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한국사업정보개발원 李亨錫(이형석)원장(02―761―3511)을 찾았다. ▼ 전문가 추천 ▼ 이원장은 김씨에게 『우선 학원의 운영방식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고생과외가 허용된 이후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입시관련 학원이 서울에만 3천5백여 곳. 대부분의 학원들은 운영방식이 특성없이 비슷비슷한데다 치열한 수강생 확보경쟁으로 인해 경영난을 겪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이원장은 따라서 강사채용에 드는 인건비를 최소화하면서도 보다 나은 강의를 수강생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원장은 『위성스쿨이라는 화상강의시스템으로 업종전환을 시도해볼만하다』고 권했다. ▼ 업종의 특성 ▼ 위성스쿨이란 스튜디오에서 강사의 강의현장을 촬영하고 이를 송출시스템과 한국통신의 위성지구국을 통해 전국 곳곳에 위치한 가맹학원의 대형스크린으로 강의내용을 출력하는 시스템. 강의내용을 편집할 수도 있고 실시간 직접중계도 가능하다. 위성스쿨은 명강사의 강의를 통해 과외교습의 질을 높이고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의미에서 다른학원들과 차별화를 할 수 있는 교육사업인 셈이다. 기존 학원을 운영하는 사람이 이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강사를 고용하는데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인건비는 물론 정보지 광고게재료 등 강사채용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무자격자 고용에 따른 문제점에서 벗어나 오로지 학부모상담과 수강생확보 및 관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 국내현황 ▼ 작년 6월부터 한 멀티미디어 전문업체(솔빛미디어 02―546―0361)가 전문강사들의 강의내용을 무궁화위성을 통해 전국 입시학원에 전송하는 원격화상강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업체에서 선보인 위성스쿨은 방송스튜디오 시설과 송출시스템이 있는 위성본부에서 무인(無人)수신장치와 영상강의실을 갖추고 가맹학원의 강의내용을 촬영편집해 전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위성본부에는 대형스튜디오 강의실과 위성송출장비 등 첨단기자재가 갖춰져 있다. ▼ 가맹절차 ▼ 이같은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도입하려면 대규모 투자비가 들기 때문에 전문업체에 가맹하는 것도 한 방법. 기존 학원을 운영하는 사람이 위성스쿨에 가입하는데 드는 비용은 약 1천만원. 가입금 1백만원에 보증금 5백만원 그리고 2백70만원정도의 대형모니터 2개를 구입하는 것이 기본비용. 수신장비는 본부에서 대여해준다. 또 매월 수신장비사용료 및 통신비용으로 50만원을 본부에 내야한다. ▼ 외국사례 ▼ 일본 NTT와 가정용 학습교재업체인 학습연구사가 통신위성을 사용해 자택에서 학습하는 시스템을 개발, 작년 6월부터 시험서비스를 시작했다. 학생들이 컴퓨터화면을 통해 미국의 한 중학교에서 진행중인 수업을 위성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받고 있다. 이같은 사업은 인공위성과 PC통신을 결합시켜 쌍방향교육을 실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21세기 유망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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