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달 기자] 현대사회에서 직장 또는 직업은 생활의 중심지로 부상했다는 지적과 함께 전통사회에서의 가족윤리를 대신해 이제 직업윤리를 근간으로 사회적 윤리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을 담은 책.
저자는 우선 삶 전체의 맥락속에서 직업의 문제를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고 올바른 직업윤리를 갖기 위해서는 삶에 대한 가치관 전체가 바로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자는 또 일본에서 불확실한 목적지의 지리를 확인하기 위해 공중전화로 직접 확인해가며 데려다 준 택시기사의 친절함 등 체험담을 예로 든 뒤 한국에서는 아직도 돈벌이가 우선되는 풍조가 강해 사회기여와 자아성장의 직업윤리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저자는 국제화로 표상되는 새시대에 직업을 대하는 바람직한 태도로 정직성과 성실성 능동성 창의성, 그리고 원만한 대인관계와 예절존중 등을 강조했다.
저자는 또 책말미에서 약물남용 폭력범행 적응실패 등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청소년문제를 강조하고 그 해결책을 촉구했다. 사회적으로 각자의 개인적 행복을 우선적으로 추구하고 돈과 권력, 관능적 쾌락 등 외면적 가치의 획득에서 행복을 구하는 생활태도가 만연한데서 청소년문제가 비롯된다는게 저자의 주장. 그는 학교에서 전인교육을 통해 건전한 가치관을 심어주는 일이 적극 추진돼야 하며 이를 위한 교육정책의 획기적 전환도 시급하다는 주장을 덧붙였다.
(김태길 지음/철학과현실사·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