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대구서 추진 국채보상운동 전국 확대됐으면

  • 입력 1997년 2월 24일 20시 23분


국채보상운동 90주년을 맞은 대구시가 시장을 중심으로 시의원 언론계 학계 등 덕망있는 분들이 국채보상운동 복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1907년 2월21일 대구지역 기독교계 유지를 중심으로 금연과 금주를 통해 전개된 국채보상 운동은 나라의 빚을 국민 스스로가 근검 절약을 통해 갚자는 자립자강 운동이었다. 고종황제도 금연을 했고 걸인까지도 구걸한 돈을 낼 정도로 전 국민에게 확산됐으나 일제의 방해로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말았다. 지난 85년 외채망국론이라는 말이 나왔을 당시 우리나라의 총외채는 4백67억달러였으나 지금의 총외채는 1천1백억 달러에 이른다는 얘기다. 올해 정부예산 71조원을 크게 웃도는 95조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날로 늘어만 가는 외채의 심각성을 재인식, 온 국민이 기울어지고 있는 우리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데 한마음으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는 생각이 간절하다. 90년전 제창됐던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계승, 근검 절약 정신을 되살려야 할 시기다. 대구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채보상운동 복원사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범시민 운동으로 전개되길 바란다. 이동수 (대구 달서구 갈산동 400의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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