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졸업껌 高價판매…학생들,만원까지 받아

  • 입력 1997년 2월 16일 19시 53분


각 학교마다 요즘 졸업식이 한창이다. 며칠 전 부천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동생도 졸업을 하게 돼 참석했다가 겪은 일이다. 졸업식장에 서둘러 가느라 꽃 한송이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던 터라 적당한 선물을 사려고 했다. 졸업식장 주위에는 꽃장수 앨범장수들이 많았는데 그중에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어린 학생들이 예쁘게 포장된 껌을 파는 것이 보였다. 특이하기도 하고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친구들끼리 어울려 선물을 파는 모습이 귀여워 하나 살 마음으로 가격을 물어보았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껌 가격의 10배에서 20배에 달하는 1천원에서 1만원까지 가격이 다양했다. 가격이 턱없이 비싸 당황스러웠지만 축하해주기 위해 사는 것이기 때문에 3천원짜리 한개를 샀다. 그런데 집에와서 포장을 풀어보고 너무나 실망했다. 예쁘게 포장된 속에는 껌 한통이 들어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속에는 낱개로 된 껌 한개가 달랑 들어있을 뿐이었다. 아무리 애교로 봐준다해도 어린 학생들의 소행이 너무 심해 불쾌했다. 박지현(경기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 441의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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