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경남 안의中 조경래교사

  • 입력 1997년 2월 12일 20시 23분


[함양〓강정훈 기자] 경남 함양군 안의면 안의중 음악교사인 趙炅來(조경래·36)씨는 요즘 몸이 셋이라도 모자랄 판이다. 재학생 졸업생 등과 함께 꾸밀 관악연주회 날짜가 바짝 다가오면서 진주 등지로 악기 빌리러 다니랴, 졸업생이 다니는 고등학교에 협조공문 보내랴, 연습지도하랴 이리 뛰고 저리 뛰다보면 하루해가 금방 저문다. 조교사는 『일년내내 연주회 한번 구경하기 힘든 시골 주민에게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주고 학생들에게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관악연주회를 격년으로 열고 있다』고 말했다. 95년 제1회 연주회에 이어 이번에는 거창대성고교의 덕봉회관(14일 오후7시)과 안의농협 2층(15일 오후3시), 함양중 다목적교실(〃 오후7시) 등에서 3차례 순회연주를 한다. 창원대 음대 출신인 조교사는 86년부터 안의중에 근무하면서 30여명으로 합주단을 조직, 지도해 왔는데 이번 연주회에는 재학생 말고도 졸업생 30여명이 합연,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지난 여름방학때 1차연습을 마쳤으며 최근에는 학교 음악실에서 하루 5시간씩 호흡을 맞추고 있다. 1시간반동안 1,2부로 진행될 이번 연주회는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4악장을 비롯, 요한 슈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 등 클래식과 「고엽」 「헤이 주드」 등 팝송 영화음악 등 13곡을 연주한다. 연주회 말미에는 「개똥벌레」 「고향의 노래」를 합창할 예정이다. 특히 테너인 朴忍洙(박인수)서울대 음대교수도 우정 출연, 연주회를 빛내준다. 조교사는 『졸업생이 다니는 고등학교에 협조를 구하고 악기점에서 특수악기를 빌려오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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