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趙淳시장 신년휘호,「현시국 풍자」 눈길

  • 입력 1997년 2월 10일 07시 47분


▼…趙淳(조순)서울시장이 설을 맞아 9일 쓴 신년휘호가 한보사태와 이에 대처하는 정부의 자세 등 현 시국상황을 풍자한 것으로 해석돼 묘한 여운 ▼…이 휘호는 사서삼경중 대학(大學)의 첫머리인 「其本亂而末治者否矣」라는 구절인데 「근본이 어지러운데 끝을 다스린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는 뜻 ▼…조시장의 한 측근은 『시장이 최근 「철강산업은 현재도 과투자된 감이 있는데 한보에 5조원을 투자키로 한 정책결정은 잘못된 일」이라며 「누가 뇌물을 받았느냐 보다 막대한 돈이 투자된 회사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을 했다』고 전언…. 〈윤양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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