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도청 이전문제 다시 쟁점화

  • 입력 1997년 2월 4일 09시 17분


[대구〓金鎭九 기자] 지역대결 양상으로 치닫다 한동안 수면아래 가라앉아 있던 경북도청 이전문제가 최근 다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북도가 최근 「도청이전 특별위원회 구성」을 밝힌데 이어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실무기획단」을 구성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도내 각 유치 후보지마다 또다시 유치운동을 전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李義根(이의근)경북지사는 최근 「도청이전 특별위원회 구성」을 거론하며 『위원회에서는 도청이전의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학계 언론계 사회단체 등 각계인사가 참여하는 특위를 구성하는 한편 공무원과 학계인사 등 10명내외의 실무기획단을 만들어 도청 이전문제를 집중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는 지난 95년2월 도의회 도청이전특위가 발표한 「경북도 신도청 소재지 입지기준 설정 및 후보지 선정연구 용역」결과에 대해 전면 재검토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당시 이전후보지 6곳 가운데 1순위로 꼽혀 그동안 도청이전을 강력히 요구해온 안동시는 『도의회가 발표한 용역결과가 왜 재검토돼야 하는지를 명백하게 밝히지 않을 경우 어떤 결과에도 승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북부지역 도청유치위 관계자도 『적법한 절차를 통해 이전 1순위로 선정된 안동지역으로 도청이 옮겨오는 것 외에는 어떠한 것도 수용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동을 제외한 다른 이전 후보지에서는 경북도의 「특위구성―후보지선정」이란 방침을 적극 환영하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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