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趙鏞輝기자]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과 짜증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 당기는 관광상품은 고사하고 구색갖추기에 급급한 관광안내소 운영과 외국인 전용 선물센터마저 한 곳도 없기 때문이다.
30일 부산시에 따르면 현재 관내에는 시가 운영하는 관광안내소 세곳과 관광협회가 운영하는 안내소 세곳 등 여섯곳이 있고 이곳에는 각각 영어전공 1명 일어전공 1명 등 여직원 2명이 배치돼 있고 국제여객선부두의 안내소에만 러시아어를 하는 여직원이 2명 더 있을 뿐이다.
이들 안내소는 홍보팜플렛에 소개된 관광지나 교통편 숙박시설 등을 안내하는데 그칠 뿐 부산의 역사와 도시특징, 권할만한 관광상품 안내 등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전략을 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부산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뚜렷한 관광상품이 없고 동구 초량동 일명 텍사스촌 외에는 외국인 전용 선물센터가 없어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대부분 경주 등 부산 인근 관광지로 빠져 나가거나 단기간 체류했다 돌아가고 있으며 러시아 보따리장수들도 서울 동대문과 남대문으로 옮겨가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백1만3천76명으로 95년의 1백9만1백87명에 비해 7% 감소했다.
국적별로는 일본인이 47만7천6백99명으로 전체의 47.1%를 차지했고 러시아인 12만5백70명(11.9%) 해외동포 8만8백58명(8%) 중국인 7만9천1백91명(7.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