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 「눈내린 도로」 제설작업 고민

  • 입력 1997년 1월 6일 20시 13분


「河泰元 기자」 지난해 11월30일 예고없이 큰 눈이 내렸을 때 제설이 제때에 이루어지지 않아 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았던 서울시. 서울시와 구청공무원들은 당시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5일 밤과 6일 새벽을 뜬눈으로 새우며 눈을 치웠다. 이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제설제는 염화칼슘과 모래. 하지만 모래는 눈이 녹을 경우 배수구를 막아버리는 결점이 있다. 염화칼슘은 눈과 결합시 강산성을 띠게 되고 이는 교량 고가도로 등 시설물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또 △차량부식 △나무고사의 원인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서울시는 이날 한강교량과 강변도시고속도로 일부 구간에 저공해 제설제인 아이스멜트 아이스포 등을 시험적으로 사용했다. 이를 사용하면 염화칼슘보다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도로 등의 부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때문. 그러나 사용 결과 제설력이 염화칼슘에 미치지 못해 시 관계자를 곤혹스럽게 했다. 한포에 6천원정도하는 염화칼슘에 비해 아이스멜트는 2만원이 넘는다. 서울시는 한때 주요도로지하에 열선을 까는 방법도 고려했지만 이 경우 천문학적인 비용을 감당할 방법이 없어 이미 백지화했다. 건설안전관리본부 朴鍾午(박종오)도로관리부장은 『제설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환경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는 비염기성 제설제를 선택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눈이 올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해주는 것이 시민의 미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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