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사천공항 국제공항 승격싸고 견해차

  • 입력 1997년 1월 5일 20시 05분


「창원·사천〓姜正勳·朴東旭 기자」 경남도가 사천공항의 국제공항 승격문제를 건의하면서 찬반양론이 분분하다. 金爀珪(김혁규)경남지사는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사천공항의 국제공항 승격을 정부에 건의했으며 국방부 건설교통부 등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사는 『활주로 지반이 약한 사천공항에 3백인승 이상의 민간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활주로 바닥 두께를 현재보다 10㎝이상 보강, 40㎝로 늘리는 공사문제 등을 관련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 경남도는 이와 함께 항공보안시설의 보완, 계기착륙시설 설치, 비행안전을 위한 인근 야산 절개 등도 국방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이같은 사업에는 4백억원 이상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활주로는 현재 길이 2천7백40m, 너비 45m짜리 2개가 확보돼 있어 대형 항공기 이착륙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는 『사천항공단지와 하동갈사공단 광양만 등의 개발에 따라 급증하는 항공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사천공항의 국제공항 승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공항공단 등은 시기상조라는 입장. 사천공항의 이용객이 최근 크게 늘었으나 국제공항으로 승격하기에는 아직 「함량 미달」이라는 분석이다. 1백60인승 비행기를 하루 왕복 18편씩 운항하고 있는 사천공항의 연간 이용승객수는 90여만명. 울산공항의 하루 왕복 38편 연간 이용객수 1백35만명에 비해 훨씬 뒤질 뿐 아니라 인근에 부산 광주국제공항이 위치, 국제적인 화물이나 인력의 확보가 사실상 어렵다는 지적이다. 경남도 관계자도 『현재의 공항규모로도 화물과 인력수송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게 전문가의 판단이어서 사천공항의 국제공항 승격문제는 아직 이른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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