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중소기업,유럽진출 닻 올려

  • 입력 1996년 12월 12일 08시 22분


「함부르크〓崔昌洵기자」 강원도내 중소기업 대표들로 구성된 유럽시장개척단은 지난 11월24일부터 이달 5일까지 12일동안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3개국에서 시장조사를 겸한 수출상담을 벌여 총2백70만달러의 수출계약 및 1천2백40만달러의 수출계약상담을 벌이는 성과를 올렸다. 컴퓨터부품 공예품 냉온수기 가죽 김치 등을 생산하는 9개 중소기업체가 참가한 이번 강원도 유럽시장개척단은 당초 수출보다는 시장성조사에 초점을 맞췄으나 이같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자 크게 고무된 모습. 이 기간 수출상담장을 찾은 유럽바이어는 1개국당 평균 34명꼴로 모두 1백2명. 많은 바이어들이 상담후 즉석에서 계약을 하는 등 적극성을 보여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일부 바이어들은 『한국의 신발 섬유류는 중국 등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자동차 등은 엔화의 약세로 일본에 비해 경쟁력에 크게 뒤진다』며 『가죽제품이나 김치 등 소규모 생산체제에 의한 제품이 낫겠다』는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독일 함부르크 수출상담장을 찾아온 유학생 朴來植(박내식·37)씨는 『우리상품의 유럽정복이 결코 멀지 않았다』며 과감한 수출전략을 세울 경우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우리가 유럽의 풍물을 새로운 것으로 여기듯 이들 역시 우리의 풍물과 상품을 새로워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시장개척사업을 꾸준히 펼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기도 했다. 프랑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관계자도 『「한술 밥에 배 부르랴」라는 동양속담이 있듯이 단 한번에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성급한 일』이라며 은근과 끈기로 이들을 공략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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